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의 이야기처럼 집을 꾸미는 것은 단순히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넘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나 자신을 표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SNS를 통해 내가 사는 집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게 일상이 된 지금, 집은 그저 먹고, 쉬고, 자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담은 매개체와 같은 오브제’ 즉, 나를 닮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공간 속 포인트 오브제, 디스플레이장
심플하지만 감각적인 라인을 가진 디스플레이장은 일상적인 물건도 공간 속 하나의 오브제로 표현해 주는 가구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 작은 식물과 조명 등 취향과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전시해 나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 서적,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책, 여행지에서 사 온 기념품 등으로 꾸며진 공간을 보면 그곳에 머무는 이의 정서적 취향이 드러나기도 하죠. 이렇게 하나하나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다 보면 미처 몰랐던 세밀한 취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디스플레이장 컬러를 믹스 매치하면 좀 더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과감한 컬러로 공간에 변주를 주는 것도 좋아요. 화이트나 블랙과 같은 기본 컬러에 그린, 블루 등의 포인트 컬러로 레이어드해준다면 좀 더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됩니다.
디스플레이장은 취향을 드러내는 것 뿐 아니라 TV 아래, 복도, 문과 문 사이의 틈새 공간 등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 가구로 활용하기도 좋아요. 어디에 두어도 톡톡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디스플레이장으로 활기 넘치는 공간을 완성해 보세요.
재충전도 나답게, 과감한 컬러를 더한 휴식
좋아하는 컬러로 성격을 알아보는 심리테스트가 있을 정도로 컬러는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만큼 내가 사는 공간에 좋아하는 컬러를 두는 것만으로 위안을 받고 때로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감한 컬러와 기하학적 무늬의 패브릭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나만의 케렌시아를 만들어 보세요. 비교적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1인용 소파는 나만의 휴식 공간을 만들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구에요. 여기에 공간의 액센트를 줄 수 있는 컬러나 기하학적 무늬의 패브릭 등을 더한다면 더욱더 재미있는 공간이 완성될 거예요. 소소한 나의 취향이 담긴 소품들로 벽면을 꾸미고, 편안한 풋 스툴과 함께 1인용 소파에 눕듯이 기대앉아 책을 읽으면 책 너머 시선이 머무는 순간조차 행복할 거예요.
컬러를 사용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침실의 경우 한 가지 포인트 컬러로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게 중요해요. 진한 네이비와 같이 눈에 띄지만 가볍지 않은 컬러를 선택해 보세요. 가구 하나로 공간 전체가 감각적인 분위기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닮은 공간을 연출하는 일룸의 제안, 재미있게 보셨나요? 공간을 꾸미기 위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깊이 사유하고 내밀히 들여다보면 미처 몰랐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 듯 여러분도 집을 온전히 나의 취향을 담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